한국적 국제정치학을 모색하는

국제문제연구소

『세계정치』저널

[세계정치 제22호] 글로벌 냉전의 지역적 특성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3.27 조회수 7079
첨부파일 file 세계정치22_표1_300.jpg [240kb]

얼마 전에 끝난 6

 

글로벌 냉전의 지역적 특성

<세계정치> 22호

 

 

 

서울대학교국제문제연구소 편

신욱희 ‧ 마상윤 책임편집

 

면수: 318쪽 / 값: 20,000원 / 판형: 140*215mm

출간일: 2015년 4월 30일 / 펴낸 곳: ㈜사회평론아카데미

ISBN: 979-11-85617-49-7 93340

 

담당 이선엽  02-2191-1127 / sanaemail@sapyoung.com

Tel 326-1182(영업), 2191-1127(편집), Fax 326-1626

지역, 냉전을 보는 새로운 시각

 

‘냉전’에 관한 연구는 냉전의 종언 이후 오히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방법론과 내용 면에서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지금까지 냉전은 주로 유럽에서 시작된 미국과 소련의 대립, 그리고 미, 소 갈등의 세계화 과정 차원에서 연구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의 작업들은 미, 소 양국 사이에 존재한 제3세계의 관점, 그리고 글로벌 수준의 냉전이 아닌 지역적 냉전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가진다. 이 같은 연구에서는 이전의 식민주의 역사와의 연속성과 단절의 측면, 즉 탈식민화의 과정과 냉전의 등장 간의 연관성 및 그 상호영향을 강조하며, 이는 개입과 혁명 사이의 관계라는 정치사회학적 주제와도 관련된다. 또한 글로벌 냉전의 역학과 각 지역의 특성이 만나서 전개되는 양상에 대한 비교를 통해 한편으로는 냉전이라는 학문적 주제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모색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냉전의 지속과 새로운 냉전의 등장이 언급되는 동북아시아에 대한 실천적인 고민을 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이번에 발간된 세계정치 22호는 유럽, 동북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지역적 구분을 토대로 하여, 각 지역에서 형성된 냉전의 특성 및 글로벌 냉전과의 관계를 비교적으로 고찰한다. 이를 통해 냉전은 전세계적으로 단일한 현상이 아니었으며, 지역에 따라 기원, 전개, 종언, 결과, 지속의 면에서 서로 달리 전개되었음을 밝힌다.

 

 

사례연구: 유럽, 동북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세계정치』 22호는 우선 유럽의 냉전을 고찰한다. 우리에게 독일분단으로 익숙한 유럽 냉전체제를 다시금 이해하고, 미국 중심주의적 냉전 이해를 보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다. ‘평화사’의 관점에서 데탕트, 신냉전, 그리고 탈냉전을 거치면서 유럽이 가졌던 독자적이고 능동적인 인지와 실천의 측면을 보여 준다.

 

이번 『세계정치』 22호에서는 동아시아의 냉전을 동북아와 동남아의 두 지역으로 나누어 고찰한다. 이는 지리적 인접성에도 불구하고 두 지역의 냉전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는 판단에 기초한다. 동북아 냉전의 특징으로 첫 번째는 냉전 이전의 냉전의 존재라는 역사적 경험의 영향, 두 번째는 얄타체제의 성립과 변용 및 한국전쟁을 통해서 나타나는 국제적 냉전과 동북아 냉전의 상호작용, 마지막으로 미국의 대일정책과 대중정책의 결합, 그리고 중소관계의 전환을 통해 형성된 동북아 냉전의 구조적 특성을 밝힌다. 상이한 냉전 기억 역시 동북아 냉전을 볼 때 중요한 요소임을 지적한다.

 

동남아시아의 냉전에 대해서는, 동남아의 국제관계가 미국의 냉전 전략과 역내국가들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으로 전개된다. 세 차례에 걸쳐 일어난 인도지나 전쟁이라는 열전의 영향, 전후 미국의 관여/개발정책과 동남아 지역기구 설립 사이의 관계에서 나타난 지역의 상대적 자율성, 그리고 역내의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의 존재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동남아 냉전의 특성을 보여 준다.

 

중동 냉전에 대한 논의는 “글로벌 냉전이 중동의 지역정치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고 있다. 미소의 규정성과 지역의 독자성이라는 두 요인 모두 중동 지역의 냉전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아랍 민족주의, 아랍-이스라엘 갈등, 정치 이슬람이라는 세 변수를 중동의 지역적 특성으로 규정한다. 냉전을 통해 중동의 역내 문제가 변형・방치되고, 이 지역에서 냉전 초월적인 이념이 확산되면서 중동의 냉전이 오히려 글로벌한 영향을 갖게 되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다음으로는 미소 양국의 영향력 확산과 신생 아프리카 국가들의 냉전세력에 대한 전략적 이용 사이에 존재했던 상호관계성이 논의된다. 아프리카 탈식민화의 배경과 신생국 지도자들의 정당성 확보 노력을 전제로 하고, 에티오피아 혁명의 전개와 에티오피아의 대(對)소련 관계 변화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냉전기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졌던 전략의 특성을 고찰한다.

 

라틴 아메리카의 사례에 이르러 이 지역의 냉전이 좀처럼 차갑지 않았고 매우 폭력적이었으며 변화무쌍했음이 강조된다. 미국 주도의 반공전선과 쿠바혁명 사이의 관계,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반공주의적 군부정권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냉전기의 동서 갈등과 역외 세력의 개입이 이 지역이 겪은 기존의 정치적, 사회적 긴장을 좀 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하는 촉매제로 작용하였음을 보여 준다.

 

 

세계정치 시리즈

        

『세계정치』 시리즈는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가 기획하는 작업이다. 한국의 국제정치학이 과도한 정책지향성을 극복하고, 세계정치의 보편성과 동아시아와 한국의 경험과 관점을 균형 있게 바라보면서 한국 국제정치학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글로벌 냉전의 지역적 특성>은 22번째 책이며 글로벌 냉전을 지역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최근에 발간된 19(젠더와 세계정치), 20(국제정치학 방법론의 다원성), 21호(동아시아의 보편성과 특수성)는 2014년, 201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학술도서(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2015년 10월 출간 예정인 <세계정치> 23호는 에너지 국제정치라는 주제로 최근의 긴박한 글로벌 에너지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의 국제적 에너지 지각변동을 논의한다. 

 

 

 

 

 

 

 

 

차례

 

서문 

 

제1장 유럽 냉전의 개요 — ‘탈냉전’의 관점에서

I. 전제와 관점

II. 유럽 냉전체제의 특징

1. 냉전의 ‘중심’, 또는 ‘중요한 일부’?

2. 독일분단

3. 동맹체제

III. ‘평화사’의 관점에서 본 유럽 냉전

1. ‘평화사’의 관점

2. 동방정책과 유럽안보협력회의

3. ‘약자의 위력’: 오스트리아와 핀란드

IV. 1980년대 ‘핵위기’와 평화운동

1. 재무장과 ‘핵위기’

2. 평화운동

V. 유럽 냉전의 해체

1. 1989년 혁명

2. 독일통일

VI. 맺는말: ‘탈냉전’ 유럽,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제2장 글로벌 냉전과 동북아시아

I. 서론

II. 동북아시아 냉전의 역사적 조건: 냉전 이전의 냉전

III. 동북아시아 냉전의 외적 조건: ‘얄타체제’의 성립과 변용

IV. 동북아시아 냉전의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의 결합: ‘냉전적 분위기’에서 냉전으로

V. 동북아시아 냉전의 구조

VI. 결론

 

제3장 냉전의 동남아시아적 전개 — 글로벌 냉전의 개입과 지역 자율성

I. 서론

1. 냉전사 연구의 신조류와 냉전의 동남아시아적 다양성

2. 1960년대 동남아시아 지역기구 설립 재평가의 의의

II. 미국 냉전 전략과 동남아시아 개발구상

1. 전후 미국의 동남아시아 관여

2. 존슨 정권의 동남아시아 개발구상

3. 동남아시아 지역주의에의 영향

III. ASEAN 설립과 지역 자율성

1. 인도네시아 정변과 지역협력의 진전

2. ASEAN 설립과 역내국의 이해관계

3. 냉전체제와의 관련성: 미국 요인

IV. 결론

 

제4장 중동 냉전의 역사와 지역적 특성

I. 서론

II. 아랍 민족주의의 부흥과 중동 냉전의 고착화(1955-67)

1. 바그다드조약기구의 창설과 냉전의 중동 지역 침투

2. 아이젠하워 독트린과 아랍 냉전 구도의 개시

3. 케네디 행정부의 아랍 민족주의 포섭 실패와 냉전 진영의 고착화

III. 아랍-이스라엘 갈등의 냉전 편입과 중동 평화협상의 한계 (1967-79)

1. 6일 전쟁과 아랍-이스라엘 갈등의 냉전 편입

2. 냉전적 고려와 1970년대 아랍-이스라엘 평화협상의 한계

IV. 정치 이슬람의 도전과 초국가적 지하드의 형성(1979-89)

1. 이란혁명과 정치 이슬람의 확산

2.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미국의 무자헤딘 지원

3. 정치 이슬람의 혁명적 변형으로서의 글로벌 지하드의 형성

V. 결론

1. 냉전과 중동 역내 문제의 변형과 방치

2. 냉전 초월적 정치이념의 확산과 중동 국가의 자율성

3. 글로벌 냉전과의 밀접한 연관성

 

제5장 지역적 맥락에서의 아프리카 냉전 사례

— 1970년대 에티오피아의 사회주의화와 소련의 개입과정을 중심으로

I. 서론

II. 후기식민주의시대 아프리카 냉전의 주요 특징

1. 제국주의의 종언과 아프리카 탈식민화의 배경

2. 아프리카 신생국들의 자유주의 담론과 공산주의 담론의 전략적 활용

III. 에티오피아 혁명의 발호와 소련과의 관계정립 초기과정(1974년)

1. 멩기스투의 군사정권 설립 및 급격한 사회개혁 추진

2. 데르그의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기반한 정치규범 강화

3. 멩기스투 정권의 소련에 대한 구애와 소련의 비판적 판단

IV. 혁명 직후 소련-에티오피아 관계의 변화 시기(1974년-75년)

1. 멩기스투 초기정권의 사면초가적 상황과 소련의 소극적 관계설정

2. 미국을 적대적으로 활용한 멩기스투의 대소련 구애전략

V. 소련-에티오피아 관계강화시기(1975-76)와 아프리카 뿔 지역질서의 붕괴(1977)

1. 소련의 아프리카 뿔 지역에 대한 인식변화

2. 에티오피아의 대소련 이데올로기 협력강화

3. 소련과 소말리아의 관계악화 시작

4. 오가덴 전투와 데탕트 붕괴의 서막

VI. 결론

 

제6장 라틴아메리카의 ‘뜨거운 냉전’ — 게릴라전, 내부냉전, 국가폭력의 교착

I. 서론

II. 미국 주도의 반공전선 대(對) 쿠바혁명

III. 라틴아메리카의 군부독재와 국가폭력

IV. 장기내전과 내부냉전의 격화

1. ‘추악한 전쟁’과 ‘콘도르 작전’

2. 장기내전과 제노사이드

V. 민주화 이행기 내부냉전의 잔존과 미국-쿠바 관계의 변화

1. 1980-90년대 내부냉전의 여파

2. 쿠바혁명 체제의 내핍과 미국-쿠바 관계의 전망

VI. 결론

 

자유주제

제7장 종족, 신가산제, 그리고 아프리카 내전 — 엘리트-대중 상호관계 이론

I. 서론

II. 엘리트와 대중의 이해관계 분리

III. 종족, 신가산제, 그리고 아프리카 내전

IV. 대중에 대한 종족차별과 라이베리아 내전

V. 엘리트에 대한 종족차별과 라이베리아 내전

VI. 결론

 

부록 

지은이

 

이동기 Lee, Dong-Ki

강릉원주대학교 사학과(Department of History, Gangneung-Wonju National University) 교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학사, 독일 예나대학교 역사학 박사

 

마상윤 Ma, Sang-Yoon

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옥스퍼드대학교 국제정치학 박사

 

조양현 Jo, Yanghyeon

국립외교원(Korea National Diplomatic Academy) 교수 겸 외교사연구센터장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동경대학교 정치학 박사

 

김강석 Kim, Kangsuk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Department of Middle East and African Studies,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학사,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학 박사(중동정치전공)

 

변웅 Byun, Oung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학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 Graduate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연구원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동경대학교 정치학 박사

 

박구병 Park, Koobyoung

아주대학교 사학과(Department of History at Ajou University) 교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학사, 미국 LA 소재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역사학 박사

 

김상은 Kim, Sangeun

아프리카미래연구소(Africa Future Research Institute) 연구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 졸업,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 석사

CLOSE ×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