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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흥망사(선인 출판사, 2026.3.)
객원연구원 김봉진 교수(기타큐슈 대학교 명예교수)의 번역본이 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스에마쓰 야스카즈입니다.
식민사학의 논쟁적 유산이자, 가야사 연구의 피할 수 없는 이정표
사라진 왕국, ‘임나’를 향한 사료의 재구성 고대 한반도 남부의 ‘가야’와 일본 문헌 속의 ‘임나’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주제 중 하나다. 『임나흥망사』는 『일본서기』를 중심으로, 스진 천황기의 조공기사에서 다이카 개신 이후 임나의 조(調) 폐지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의 기록을 종합해 임나의 실체를 통론적으로 정리한다.
문헌의 비판과 고고학적 실증의 결합 문헌 기록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간 마사스케·나카 미치요·쓰다 소키치 등 메이지시대 이후의 선행 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문헌의 한계를 인식한 저자는 고분답사와 발굴 성과를 문헌 분석과 결합해 지명과 인명 비정에 주력했다. 이러한 시도는 오류가능성이 있긴 하나 가야 지리 연구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동아시아 국제 관계사로서의 재해석 임나를 고립된 존재로 보지 않고 백제·신라·고구려·왜가 얽힌 국제 관계 속에서 파악한다. 『삼국사기』와 『남제서』 등을 교차 검토하고 백제 기년을 기준으로 『일본서기』 기사의 사실성을 재해석하면서 고대 동아시아의 복합적 정세를 종합적으로 정리한다.
논쟁의 중심에서 미래의 연구로 『임나흥망사』는 단순한 사료 정리에 그치지 않고, 저자가 ‘하나의 시안’으로 제시한 연구서다. 문헌에 대한 부정적 비판을 넘어 한·일 사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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